상황 1: 멀쩡한 건물에서 불길이 솟아 오른다.
상황 2: 한 명의 노인과 한 명의 청년, 또 한 명의 아이가 숨진다.

언론1 : 불이 났다. 5살짜리 아이를 비롯해 3명이 숨졌다.

경찰 : 누가 불을 냈는지 찾겠다. 아이인지, 청년인지 조사중이다.

소방소 : 전기합선에 의한 불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.

정치권 : 누군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. 구청장이든, 시의원이든, 건물주든 누군가는 옷을 벗어야 한다.

선동꾼 : 이게 다 ** 때문이다.

반발꾼 : 왜 하필 그 자리에서 탈출도 못하고 그 시점에 죽었나.

네티즌 : 청년이 노인을 죽이기 위해 불을 냈는데 아이까지 죽였다. 이는 철저하게 감춰진 음모의 냄새가 난다.

언론2 : 책임자 처벌, 원인 규명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. 안전불감증이 문제였다.

포털 : 토론방 만들었다. 추천과 반대가 있으니 선택하라.

...

1달 후...

이 사건, 아무도 왜 불이 났는지 모른다. '발언'의 편린만 기억날 뿐...

그리고 그렇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세상은 돌아간다.